마을이야기

전주천 생태하천탐방을 다녀와서

추바이 2009. 7. 25. 00:37

오늘, 전주천을 탐방해서 좋았던 것

 

1. 아이들과 이웃들과 함께 한 하루 

방학을 맞은 우리집 꼬맹이들과 처음 나들이라서 좋았고,

이웃 분들과 아침부터 저녁까지 함께 한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좋았음.

 

2. 두꺼비친구들에 대한 고마움

삶의 질이 좋은 곳에 가보면 보이지 않게 헌신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음.

전주천에는 '시민행동21', '심심'이라는 시민문화단체가 있고, 우리 산남동에는 두꺼비친구들이 있다는...

그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없었다면 그 작은 변화가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됨.

산남동, 나아가 두꺼비생태공원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그래서 두꺼비친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3. 작은 것 혹은 약한 것에 대한 배려의 소중함을 느낌.

산남천은 무심천에 비해 작고

전주천은 만경강에 비해 작음.

그런데 산남천이 제대로 되지 못하면 무심천도 잘 될 수 없고(물론 다른 지류에서 물을 공급받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전주천이 없는 만경강은 있을 수 없는 일.

큰 것, 강한 것만을 중시하는 사고 방식에서 작은 것, 약한 것을 배려하고 관심을 갖는 전향적인 태도가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됨.

강한 것, 큰 것, 뛰어난 것 만을 중요시하는 요즘 세태에 비추어보았을 때,

티끌에 온 우주가 있다는 단순한 진리를 생활에서 발견하는 것이 아주 시급한 일이라는 생각을 전주천을 다녀오는 내내 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