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에코-그린 아파트 실천 가정
추바이
2010. 8. 3. 15:52
에코-그린 아파트와 관련해서 실천(참여) 가정을 우리도 탐방취재를 해보면 어떨까 해서 올립니다.. 사실 '에너지 절약'은 강한 의지가 동반되야 가능한 것. 무더위에 슬그머니 사라지는 에너지 절약 의지를 굳건히 하는 가정이 우리동네에도 있지 않을까요?
아래는 중부매일에서 기획한 글입니다.. 참고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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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에너지를 잡아라<8> | ||||||
일상생활에서 작은 절약습관 찾아야-에너지코디 박옥순씨 인터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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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절약 그린 코디' 박옥순(47·여)씨는 아이가 넷인 전업주부다. 자신의 집부터 에너지절약을 실천하고 싶어 자원봉사를 신청했다. 박씨는 지난달부터 청주시내 가정집을 방문, 절약컨설팅을 해주고 있다. "대기전력측정기로 직접 확인이 되니까 대기전력으로 낭비되는 게 의외로 많다는 걸 알게됐죠. 대기전력만 줄여도 한달에 7천원 정도를 아낄 수 있는데 주부로서 안 아낄 수 있겠어요? 에너지절약이다, 저탄소 녹색성장이다 예전에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렸는데 에너지코디 하면서 실감하게 됐고 실천하게 됐고 제 생활도 바뀌었어요." 에너지코디를 하면서 박씨네 집은 깐깐해졌다. 일단 냉·온수 정수기를 치웠다. 정수기는 24시간 가동되고 온수를 데우기 위해 전력소모가 크기 때문. 또, 에어컨 대신 손부채와 선풍기를 이용하고 가전제품 코드는 무조건 뽑는다. 불필요한 형광등을 켜두는 일도 없고, 비데뚜껑은 평소 닫아둔다. 세수나 목욕, 설겆이를 할 때는 물을 받아쓴다. "올 봄부터 관심갖고 줄이다 보니 전기요금이 첫달 6만원에서 4만원대로 줄었고 이달에는 2만8천원으로 더 줄었어요. 1년간 아끼면 아이 한달 학원비더라구요. 악착같이 절약하는 탓에 '짠순이'라는 말도 듣는다. "왜 구질구질하게 사냐, 왜 불편하게 덥게 사냐고 할 수 있는데 생각의 차이에요. 돈 몇 푼 아끼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 아이들 세대를 위한 거고, 환경을 위한 거니까 잠시 불편하더라도 아끼게 되고 이산화탄소 배출도 신경쓰게 되더라구요." 그녀는 '에너지절약은 습관'이라고 강조한다. 작은 것부터, 나부터, 꾸준히 절약하는 습관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엄마를 통해서 많이 바뀔 수 있으니까 가정에서 엄마 역할이 중요해요. 처음엔 잔소리로 들리겠지만 절약습관을 심어주고, 곳곳에 절약스티커를 붙여두면 아이들이 하나 둘 지키더라구요." 에너지코디를 하면서 배운 지식과 생각들을 주위와 나눌 생각이다. "아줌마들 수다를 에너지절약으로 해보려구요. 쓸데없는 수다가 아니라 보약같은 수다죠. 한 사람 한사람 얘기하다 보면 청주에 에너지절약바이러스가 퍼지지 않을까요." '에너지절약 전도사' 박옥순 코디는 생활속 에너지절약법을 강구하고 있다. / 김미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