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묘년에 우리마을로 부임해 온 서강덕 산남동장
신묘년에 우리마을로 부임해 온 서강덕 산남동장
“활력있는 동행정을 펼쳐나가겠습니다.”
서강덕 동장은 청주에서 태어나 청주에서 초,중,고,대학까지 졸업한 청주 토박이이다. 공직에 입문한지 올해로 만 39년, 이 시간 대부분의 공직생활을 줄곧 청주 관내에서 했으니 토박이 중의 토박이이다. 게다가 지금은 동장의 직위까지 올랐으니 공간이 주는 익숙함 속에서 무사안일하게 지내도 될 법하다. 그런데 서 동장은 그런 무사안일주의를 엄격하게 경계한다. 어느 곳을 가더라도 동장으로서 책무감을 갖고 지역주민을 위해 열심히 일을 하다 떠난다는 것이 서 동장의 철칙. 사실 그동안 서강덕 동장의 행적을 살펴보면 그의 말은 결코 빈말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애민(愛民) 정신
서강덕 동장이 걸어온 길을 살펴보면 주민들에 대한 애정이 많고 어려운 처지에 놓인 주민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수없이 고민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관련된 서강덕 동장의 유명한 일화 하나. 서광덕 동장이 금천동에 부임하고 현황을 보니 유난히 기초생활수급자가 많더란다. 그래서 서강덕 동장은 이런 어려운 관내 주민들이 무료 급식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금천동 관내에 있는 H병원을 찾아 도움을 이끌어내었던 것.(이 병원은 그때부터 지금까지 매주 수요일 관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무료급식을 시행중이라고 한다.) 또 ‘사랑의 나무’(나무에 우체통 형태를 만들어 후원자 명함과 메모지를 받는 나무)를 운영하여 어려운 이웃을 도와줄 독지가를 모아 수천만원의 후원금을 받아 어려움에 처한 30가구를 도왔던 것은 금천동의 미담으로 남아 있다.
민(民)-관(官)협력 마인드와 추진력 겸비
작년 여름 금천동장 시절, 서강덕 동장은 마을 어르신들이 쉴 수 있도록 정자 10개를 만들었다. 무더위에 감나무 아래에서 쪼그린 채 쉬고 계시는 마을 어르신들 옆을 지나 다니기가 동장으로서 민망스럽게 여기던 차에 아이디어를 내게 된다. 정자 짓기 같은 비교적 큰 규모의 사업은 흔히 시의원 재량사업에 의존해서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서강덕 동장은 희망근로 인력을 활용해서 '정자 짓기 사업'을 추진했던 것. 곧 서 동장은 86명의 희망근로 인력을 신청해서 이들을 기둥반, 하수반, 보도블록반, 정자설치반 등으로 나누고 미장, 목공 경험이 있는 사람들로 구성된 ‘정자설치반’이 10개의 정자를 짓는 일에 착수했던 것이다. 정자를 지을 곳은 짜투리 공유지, 과거 절지은 경험이 있는 사람, 문짝(창호)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정자설치반'은 집에 소장한 목공 도구 등을 가지고 자신들의 실력과 경험을 발휘하면서 10개의 정자를 만들어갔다. 그런데 10번째 정자에서 문제가 생긴다. 공유지인줄 알고 정자를 지은 곳이 사유지였던 것. 서 동장은 청주시청으로 달려가 담당 공무원을 설득해서 정자사업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 같은 사례는 주민들과 함께 하려는 협력 마인드와 추진력이 빚어낸 것이라 할 수 있다.
서강덕 동장이 몰고 올 녹색 바람?
동장으로 새로 부임해오면서 서강덕 동장은 산남동에 대한 인상을 ‘젊은 동네’라는 말 한 마디로 표현했다. 역동적이고 생태적이면서 동시에 공동체성이 살아있는 마을의 동장으로 부임해와서 더 큰 책무감을 느낀다고도 했다. 그래서 산남동 특성에 맞게 활력있는 동행정을 펼쳐나갈 각오를 다짐했다. 주민들의 의견이 소통될 수 있는 매체가 중요하다며 두꺼비마을신문의 존재를 보아낸 서 동장. 앞으로 그가 우리 동네에 몰고 올 ‘녹색바람’이 어떤 것인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두꺼비마을신문 2011년 1월 15일자 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