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판티 이야기(阿凡提的故事)‘
지금 세계 곳곳은 부자들의 탐욕과 싸우고 있는 중입니다. 세계금융자본의 심장부 ‘월가’에서 금융권의 부패와 탐욕을 심판하라는 목소리가 뜨겁습니다.
‘나스레딘(Nasreddin) 아판티’라는 중국 위구르족 인물도 수백년전 부자와 권력자들의 탐욕을 조롱하고 심판한 인물로 유명합니다.
수백년 전 중국 신장 위구르 지역에 사는 민족들, 특히 위구르 사람들은 근면성실하고 유머스럽고 낙관적이며 지혜와 정의감이 충만한 나스레딘(Nasreddin) 아판티(阿凡提)라는 인물 형상을 만들어 이 세상의 모든 탐욕과 부패와 싸웠던 것이죠.
이처럼 수백년 동안 위구르 사람들 사이에서 전해져 내려온 ‘아파틴 이야기’는 1958년에 중국에서 먼저 한족·위구르족·몽골족·카자흐족·짱족 등 5종의 문자로 14종의 판본 <아판티 이야기>로 출판되었습니다. 이 가운데 거바오위안(戈宝权)이 편집한 판본에 393가지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어 지금까지 전해지는 것 가운데 가장 온존한 판본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1979년 중국 상하이 미술영화제작소에서 이 전설적인 인물 아판티를 주제로 한 목각인형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영화 <아판티 이야기>도 탄생했다는 것입니다.
이 영화는 10여 가지 작은 일화로 구성되었는데, 이 영화에서 아판티는 당나귀를 거꾸로 타고 다니면서 익살스럽고 유머스러운 형상으로 탐욕스러운 부자와 권력자들을 조롱하며 혼내 줍니다.
아래 있는 동영상은 영화 <아판티 이야기>의 첫 번째 일화입니다.
자기 집 앞에 서 있는 나무 그늘로 가난한 사람들의 주머니를 터는 탐욕스러운 부자 바이(巴依)를 아판티가 특유의 기지를 발휘해 혼내준다는 이야기입니다.
영상으로 봐도 어떤 내용인지 알 수 있으니 중국어를 모르더라도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영화 소품들로 신장 위구르 자치구 지역의 풍경도 간접적으로 느껴볼 수도 있습니다.
영화에서 훠옌산(火焰山 : 화염산)과 투르판 분지 ‘푸타오거우(葡萄溝)’에서 생산되는 포도 등이 소품으로도 등장하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