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이야기
一目之羅, 不可以得鳥
추바이
2012. 5. 13. 21:44
"一目之羅, 不可以得鳥" <덕산 김윤식 서예 전각전>에서
一目之羅 (일목지라/ 간체자: 一目之罗 중국어 발음: yī mù zhī luó)
‘目’은 ‘그물코(網眼)’를 말함. 곧 하나의 그물코만 있는 그물로는 새를 잡을 수 없다는 뜻이다.
이 성어는 <회남자(淮南子) · 설산훈(說山訓)>에 나온다.
“다가오는 새를 잡으려고 그물을 펼쳐 새를 기다린다. 새를 잡는 것은 그물의 한 코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코가 하나밖에 없는 그물이 되어 새를 잡을 수 없게 되었다.(有鸟将来,张罗而待之,得鸟者罗之一目也。今为一目之罗,则无时得鸟矣。)”
‘일목지라一目之羅’에 대해 우리나라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여유의 필요함을 말함”, 또는 “무엇을 얻고자 하면 마땅히 그만한 준비를 갖추어 둔 후에라야 된다는 것을 이르는 말”로 해석한다. 그러나 ‘일목지라一目之羅’는 부분만 중시하고 전체를 보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경계하는 의미가 있다. 새를 잡는 것은 그물의 한 코지만 그것도 전체 그물이 없으면 안 된다는 것. 관계의 중요성도 상기시키는 성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