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지역 시의원 초청 간담회!?

추바이 2008. 1. 23. 23:32

산남 한내들과 인연을 맺은 후로부터 실로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하게 된다...

아파트 준공 검사에 참여해보게 되지 않나,

아파트 단지 내에서 입주민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여 저녁 식사를 하고 노래자랑을 하지 않나...

그리고 어제 인근 8개 아파트 단지 입주민들과 함께 모여 지역 시의원들과 토론회를 한 것도

나로서는 최초의 경험...

그날 있었던 나의 발언을 메모해 둔다.

 

인사말


여러 바쁜 시정에도 불구하고 산남동 지역 주민의 민의를 듣고자 자리에 참석해 주신 지역 의원님들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그런데 오늘 참석하신 의원님들께서는 이곳 산남동 주민들뿐만 아니라 분평동, 수곡동 등 인근 지역 주민들의 민의도 대변하고 해결해야 할 처지여서 내심 곤혹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참석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이를 테면 산남동 주민들이 지역 이기주의에 입각해 자기들 동네만 더 좋게 해달라고 떼를 쓴다면 어쩌나, 그리고 청주에서는 ‘강남’과도 같은 곳에서 좋은 환경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 뭐가 부족하다고 이 사람 저 사람을 초청해서 간담회한다고 성화를 부리나 등등 하는 생각 말입니다. 물론 이 자리에 참석하신 의원님들께서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으시겠지만 미리 오해의 소지를 없애고자 몇 말씀만 먼저 드리고 토론을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를테면 오늘 이 자리에서 오가는 산남동 주민들의 의견들은 산남동 지역 주민의 지역 이기주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이곳 산남동에 뭇 생명이 살아 꿈틀대는 행복한 생태마을을 짓고자 하는 산남동 주민들의 ‘꿈’, 그리하여 주변의 청주시민 나아가 대한민국 국민들의 주거문화에 하나의 모델을 제시했으면 하는 산남동 주민들의 ‘염원’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을 반드시 유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주지하듯이 이곳 산남동은 지난 해 건설교통부가 선정한 ‘살고 싶은 도시 만들기’ 시범 실시 지역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두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상황을 보면, 살고 싶은 도시는커녕, 생명을 고려치 않는 차도와 인도 시설 및 무책임한 교통 신호 체계로 인해 두꺼비들의 생명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주민들, 아이들의 생명이 항상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며, 상가와 유흥점은 넘쳐나도 주민들의 문화 의식을 고양시킬 각종 문화시설은 백년하청 감감 무소식이고, 물 부족으로 인해 이 지역의 상징인 원흥이 방죽도 자칫하면 폐저수지가 될 위기에 처해 있고 심지어는 원흥이 방죽 및 생태공원 관리 운영 체계도 전시행정 · 탁상행정에 놀아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런 현실을 타개하여 생명이 살아 꿈틀대는 행복한 생태마을이 되었으면 하는 산남동 주민들의 ‘염원’을 모아 오늘 이렇게 의원님들을 모셨으니 의원님들께서는 생명의 관점에서 산남동 사태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져주실 것을 당부 드리며,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시여 조속한 시일 내로 이곳 산남동이 생명이 살아 꿈틀대는 행복한 생태마을이 되도록 힘써 주실 것을 신신당부드립니다.

끝으로 매번 산남동 주민들이 공동으로 모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여 마을 현안 해결 모색에 큰 도움을 주시는 산남에버빌 입주자대표회장이신 안성억 회장님을 비롯한 주민들과 관리소장님 이하 관리소 직원들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처럼 이번 토론회가 여러 사람의 정성이 모여 이루어진 만큼 이번 토론회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소중한 의견들이 오가기를 진심으로 기원해봅니다. 감사합니다.


2008년 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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