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이야기

일취월장(日就月將)풀이

추바이 2011. 1. 29. 15:04

일취월장(日就月將)풀이


日 날 일   就 나아갈 취   月 달 월   將 장수/ 나아갈 장


진정한 신묘년 새해(설날)을 앞두고 혜원이가 아주 멋진 성어를 골랐구나. 일취월장(日就月將)! ‘날마다 달마다 끊임없이 진보하고 발전한다.’는 뜻이지. 이 성어는 동양의 최초 시집이라 할 수 있는 <시경(詩經)>에서 유래한 것이란다. “日就月將 學有緝熙于光明(일취월장, 학교집희우광명) 총명하지 못하더라도 부지런히 배워 익히면 날로 달로 나아가 배움(學)이 광명에 이른다”는 것을 시로 표현했단다.(<시경· 주송(周頌)·경지(敬之)>)

일취월장(日就月將)에서 ‘장將’이라는 한자를 믹서기에 놓고 돌리면 재미있는 일이 벌어지지. ‘조각 장(爿), 고기 육(?/肉), 마디 촌(寸)’으로 ‘장將’이 나눠지기 때문이란다. 원래 ‘장將’은 ‘마디 촌(寸)’과 ‘젓갈 장(醬)’이 결합된 한자로 ‘병사들을 거느리는 사람’, 즉 ‘장수’를 뜻했지. 그러니까 한자 자형(字形)에서 ‘장수’는 고기(?/肉)가 들어있는 나무상자(?)를 손(寸)에 들고 병사들을 거느리는 사람이란다. 그런데 장래(將來) · 장차(將次) 등의 한자어에서 알 수 있듯이 ‘장將’은 ‘장수’, ‘(앞으로) 나아가다[advance;go]’ 외에도 ‘장차’라는 뜻도 지니고 있단다. 모쪼록 혜원이가 신묘년에 더욱 더 ‘일취월장’하기를 바란다. (두꺼비마을신문 2011년 2월 1일자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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