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지역을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잖아요" | |||||||||||
남부은샘교회 강진국 목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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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5일, 어린이축제 ‘꿈을 먹고 살지요’ 준비와 관련해서 남부은샘교회 강진국(55) 목사를 만났다. ‘꿈을 먹고 살지요’는 <남부아동센터>에서 주최하는 행사다. 교회를 앞세우면 괜한 오해를 불러일으켜 어린이를 위한 행사 본래 취지가 퇴색될 것 같아 교회 부설 <남부아동센터>에서 행사를 주최하기로 했다는 설명을 들으면서 이날 짧지만 기분좋은 만남이 시작됐다. -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두꺼비앙상블 합창단원들이 교회 시설을 잘 이용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두꺼비앙상블 말고 남부은샘교회 이용하는 지역주민들이 있습니까? “두꺼비앙상블 외에도 엄마들이 와서 영어 공부해요. 1주일에 한번씩 1시간 반 동안요. 그리고 문화센터를 운영하고 있어요. 통기타, 미술하는 애들도 많이 있고요, 화요일에는 ‘엄마랑 함께 하는 아기학교’가 열려요. 엄마들이 애기들 데리고 와서 1시간 반 동안 같이 노래도 하고 부모교육도 하고 합니다.”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는 모습이 매우 보기 좋습니다. 교인 중심으로 돌아가는 일반 교회와 대비됩니다. “저는 열린 교회로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교육과 문화로 지역주민들과 만나려고 합니다. 요즘 젊은 엄마들이 가장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게 교육문제지 않습니까. 아이들 교육이라고 하면 올인 하잖아요. 두 번째가 문화적 욕구입니다. 어느 정도 생활이 안정돼 있으니까 문화적 욕구가 중요하게 되죠. 그래서 교육과 문화입니다. 특히 산남동 같은 경우는 키워드가 교육과 문화로 저는 보고 있는 거에요. 거기에 교회로서는 영성이 들어가게 되죠. 제가 늘 주장하는 것이 지역주민들의 수요를 파악해서 그 필요를 충족시켜주는 교회가 돼야 한다, 지금 그게 뭐냐, 바로 교육과 문화입니다.” -목사님께서 추진하는 사업들은 소신과 안목에 기초해서 펼쳐지는 거라 할 수 있겠네요. 교회 문화센터 운영도 그런 안목에서 비롯된 건가요? “그렇습니다. 그런 철학에서 하나하나 사업을 만들어 가는 거죠. 이번에 하는 어린이축제 ‘꿈을 먹고 살지요’도 교육과 문화가 어우러진 사업입니다. 또 빠르면 이번 가을부터 학부모 교실이 시작됩니다.” - 문화 사업으로 별도로 구상하고 있는 아이템이 있으신가요? “브런치콘서트를 열 계획입니다. 한달에 1번씩 일정한 요일을 정해 점심시간(11~12시)에 진행되는 음악콘서트입니다. 지역주민들의 문화적 욕구도 충족시켜주고 지역 문화 만들기에도 동참하려는 것이죠.” 강 목사는 교회와 본인이 지역주민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가 80년대 초 농촌에서 유기농을 보급하면서 '생산자공동체'를 만들고, 도시에서 청주YWCA를 중심으로 한 '소비자공동체'를 만들면서 우리 지역에서 최초로 '생협운동'을 펼친 것도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었다. 하지만 '개척'의 길은 고난을 수반하는 법! 오창에서 8년여 간 교회 속에 유기농 생협운동을 펼치면서 그는 병을 얻었다. 그러나 그는 보은에서 청주에서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그 원동력이 뭘까? 다음과 같은 그의 말에서 그 동력을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지금도 늘 생각 속에는 지역공동체가 가장 중심에 자리잡고 있어요. 모든 성경 해석도 신학적 관점도 이쪽(지역공동체)에 와 있어서 우리 교인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지역을 위해서 함께 섬기고... (대학 졸업하고) 처음 농촌에서 목회 활동할 때 추수감사절에 논에서 마을잔치를 했어요. 돼지를 세 마리나 잡아서 하루종일 지역주민들과 뛰어놀고 했어요. 지역 속의 교회, 교회는 지역을 떠나서 존재할 수 없잖아요. 지역 속의 교회로서 지역을 어떻게 섬기고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를 고민해왔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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