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고향 제천에 다녀왔다.
부모님이 3년전 청주로 나오신 이후,
아니 결혼한 후부터 제천을 제대로 다녀 오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던 차에
은사님들과 함께 제천 의림지 바람이나 쐬자고 기차여행을 결행(?)했다!
'여산진면목'이라고
제천을 떠나오니 제천이 새롭게 다가온다.
의림지와 제천의 진산 용두산이 왜 그리 반갑던지...
제천 '의사모'? ^^
얼마전 축제를 했는지 얼음으로 만든 터널이 있고...
아이들 얼음 썰매장도 있다
의림지 활터로 진입하는 곳에 있는 협곡...
어릴 적에도 이곳에 서면 겁이 났었는데 지금도 아래를 쳐다보니 겁난다
'경호루'다!
인근의 소나무와 '낙원식당'도 몇 십년째 경호루와 함께 하고 있구나!
저멀리 공어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
토종 공어도 있고, 일부는 강원도 인제에서 공수해 온 빙어가 다수란다.
공원 낚시꾼이 강원도 화천의 '산천어'와 공어/ 빙어의 차이는 양식되지 않는다는 점을 꼽는다.
갑자기 낚시꾼이 손질을 한다.
공어 한 마리가 낚였다(?)
의림지 주변에 있는 공어집...
좀 미안하지만 공어튀김 한 접시에 막걸리 한 사발 ^^;;
저 멀리 보이는 산이 용두산이다.
저 용두사 골짜기에서 흘러 나오는 물이 의림지로 모여들고
그 의림지 물은 다시 농업 용수가 되어 평원을 적셨다.
부모님이 농사지던 땅이 바로 그 평원에 있었다!
그러니까 나의 몸과 마음은 의림지 '물'을 먹고 자란 것이다.
<곤드레 밥과 감자전이 매우 맛있던 식당...장락동에 있다>
모처럼 은사님들과 함께 한 고향 여행~
지금 다시 그려보니 고향 생각은 정지용 시인이 노래한대로다... 호수와도 같다.
"얼굴 하나야
손바닥 둘로
폭 가리지만
보고픈 마음
호수만 하니
눈감을 밖에" -정지용 <호수>에서
함께 여행한 이: 김인경 선생님, 최병덕 선생님, 오영옥 후배님
'여행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도여행-보길도 세연정 (0) | 2013.03.06 |
---|---|
우리집 화가(?)의 작품 (0) | 2013.02.03 |
2013 첫 산행_ 괴산 도명산 (0) | 2013.01.10 |
대전 대흥동(2) 북카페 '이데' (0) | 2012.05.05 |
대전 대흥동(1) 산호여인숙 (0) | 2012.05.05 |